【 인사말씀 】
□ ’11.9월 자리를 옮겼다가 18개월만에 금융위로 돌아와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름
ㅇ 새로이 취임하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앞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함
【 최근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 】
□ 최근 금융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국내외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대외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음
ㅇ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아직까지 크게 출렁거림 없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
□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기존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기도 하나 새로운 리스크도 출현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지속
ㅇ 대외적으로는 미국 부채한도 인상 협의 난항, 이탈리아 정부구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부터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및 뱅크런 우려가 새롭게 부각됨
ㅇ 대내적으로는 엔화 약세에 따라 원/엔 환율이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금융 전산분야 안전성 강화 】
□ 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20일 일부 은행 등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우리 금융의 취약점을 다시금 고스란히 드러낸 안타까운 사고임
ㅇ 이유가 무엇이든, 재작년 사고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이러한 사고가 되풀이된데 대해 무엇보다도 금융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엄중한 책임감을 느낌
□ 우선은 다른 금융회사에서 추가적인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일부 영업점에 남아있는 장애도 신속히 복구함으로써 이번 사고를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것임
ㅇ 이번 사고에 대해 그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한편, 발생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고
ㅇ 담당자의 위규 여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확실한 선례」로 삼아야 할 것임
□ 또한 이번 기회에 全금융권의 보안실태와 체계를 그 기본에서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아 근원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임
ㅇ 이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정교해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우리 금융과 사회의 「安全」을 지키는 매우 절실한 과제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책임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임
【 금융시장 안정 】
□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튼튼한 금융, 창조 금융, 미래 먹거리 산업, 따뜻한 금융 등 네 가지 정책방향 중에서 “튼튼한 금융”이 가장 기본
ㅇ 앞으로 대내외 리스크요인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조짐이 감지될 경우 즉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시행해야 함
ㅇ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람
□ 당면한 ‘현안 점검’도 중요하지만 ‘위기 예방’에 보다 중점을 두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해 나갈 필요
ㅇ 시장에 쏠림현상이 있는지, 중장기적인 리스크요인은 무엇인지를 단기적 이슈와 같은 비중으로 눈여겨보아야 할 것임
ㅇ 예를 들어,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선회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할 필요
ㅇ 내부적으로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과 저성장 단계로의 진입이 금융시장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할 것임
【 마무리 】
□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에서 예금자 부담금이 논의되고 있듯이,
ㅇ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어떤 형태로든 공적부담이 불가피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됨
ㅇ “금융위기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기 요인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
□ 취임사에서 말씀드린대로 “위험을 예견할 수만 있어도 이미 절반은 피해간 것”(A danger foreseen is half-avoided.)이라 할 수 있음
ㅇ 누구도 완벽한 예지력을 가질 수는 없지만 예측의 정교성을 높이도록 분석 시스템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
ㅇ 그러한 측면에서 금융상황점검회의의 역할이 중요하며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하여 물샐 틈 없는 방비를 해주시기 바람
□ 마지막으로, 시장안정대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가계부채 대응, 국민행복기금 출범 등 새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ㅇ 앞으로도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공고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림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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