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임종룡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및 관련 담당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
금융산업은 핀테크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라고 불리는
큰 변화의 파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시장을 뒤엎는 파괴적 혁신 전략
비대면 계좌개설, 인터넷 은행 등에서 출발한
핀테크 논의는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산관리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된
로보어드바이저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이 세간의 관심을 끌면서,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의 알파고라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로보어드바이저는
(ⅰ) 저렴한 비용으로 (ⅱ) 언제, 어디서나,
(ⅲ)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문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50대 BEST 핀테크 이노베이터’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1위에 선정될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는 등, * (미) Wealthfront
로보어드바이저가 점차
핀테크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핀테크(Fintech)를 통한 혁신적 자문서비스 활성화>
금융위원회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상품 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자문업 활성화 방안의 핵심내용은
(ⅰ) 자문업 진입장벽 완화, (ⅱ)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
(ⅲ) 온라인 자문계약 허용,
(ⅳ) 금융상품 자문-구매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 등으로,
특히,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자문서비스 품질과 활용도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이 낮은 비용으로
개인의 재산 상황과 투자성향에 따른 맞춤형 자문을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자문의 필요성은
ISA와 연금 등 장기·복합 투자상품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문서비스 제공 주체로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규제의 틀 전환, 현장과 함께 만들어 가는 규제>
금융과 기술이 융합되는 핀테크는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길인만큼
금융 감독당국에게도 도전입니다.
시장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규제의 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금번,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 방안에서 발표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regulatory sandbox) 운용은
새로운 서비스·상품을 자유롭게 실험해볼 수 있는
혁신 실험의 장(場)으로서,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규제도 함께 혁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검증하고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대해서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전문가들께서
기탄없이 조언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