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은성수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오늘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전업계 CEO분들과 여전협회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10월 카드사 CEO분들과의 첫 만남* 이후
3개월만에 여전업계 주요 CEO분들을 다시 만나
여전업계 발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19.10.7일,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식」(카드사,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
먼저, 그간 카드수수료 개편 등
정부의 주요정책 추진과정에서
여전업계가 보여주신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작년 1월말부터 시행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은
수많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의 경영부담을 낮추고
카드가맹점 수수료의 공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03년 카드사태로
자산이 반토막 난 아픈 경험도 있었으나,
그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19.9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25개 리스사,
23개 할부금융사, 56개 신기술금융회사 등
총 112개 회사에 자산규모는 총 282조원*에 달합니다.
* 카드사(8개사) 126.9조원, 비카드 여전사(104개) 155.1조원
자산규모로는 은행권의 9%, 보험권의 23%에 불과*하지만,
소비자ㆍ기업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은행ㆍ보험ㆍ증권회사 등에 못지않게
금융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자산규모(조원) : (은행) 3,029 (보험) 1,180 (증권) 488 (상호금융) 720
신용카드업은 민간 소비지출의 72%를 넘어
보편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아
국민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위치를 차지하였고,
리스업은
산업기계ㆍ설비, 건설ㆍ운수기기 등 설비금융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소재ㆍ부품ㆍ장비 등 기초산업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첨단ㆍ지식산업 등
창업ㆍ벤처기업 등의 든든한 자금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소비, 투자 및 생산 등
국민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몇 가지 당면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핀테크 확산과 업권간 경쟁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금융회사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예) ①핀테크 기반의 간편결제 확산, ②자동차금융 중심의 리스ㆍ할부업에 은행ㆍ저축은행 등의 강한 도전 등
기술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타분야와의 융합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카드사 등 여전업계도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 4월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에
카드사들이 많은 혁신적인 결제서비스를 제안하여
현재까지 14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며,
여전업계의 금융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을 응원합니다.
* (예) ①신용카드 기반의 송금서비스, ②안면인식 결제서비스, ③노점상 등에 대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④포인트 기반의 결제서비스 등
둘째,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 증가율(카드사 총수익 / 총비용 / 마케팅비용, %)
: (’16) 2.3 / 2.4 / 10.8, (’17) 6.4 / 6.2 / 13.7, (’18) 4.8 / 12.6 / 10.3
** 마케팅 비용/가맹점 수수료(%): (‘15)45→(‘16)48→(’17)52→(‘18)55
셋째, 어려워진 경영환경의 돌파구로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면,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회원의 소비지출 및 대금결제 관련정보와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ㆍ가공ㆍ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1.9.)함에 따라
정부도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대손비용 증가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늘 열린 마음으로 여전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논의될 여전업권 당면과제와 발전방안 관련,
CEO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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