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말씀
반갑습니다. 금융위원장 은성수입니다.
오늘 한국판 뉴딜 관련
첫 번째 투자설명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첫 번째 투자설명회인 만큼,
한국판 뉴딜의 핵심 중의 핵심인
디지털 분야가 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늘 설명회를 함께 주관해 주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주고 계신
이광재 의원님,
앞으로 뉴딜 분야에 대한 정책자금 공급을 담당하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님,
뉴딜 정책에 관심 갖고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신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디렉터, Alex Pivovarsky(알렉스 피보발스키)께 환영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참석해 주신
기업 관계자, 민간 투자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온라인 채널로
설명회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행사장에 모두 모시지 못해 아쉽습니다.
Ⅱ. 디지털 확산·그린경제 전환을 위한 뉴딜펀드 추진
한국판 뉴딜 정책의 두 가지 축은
‘디지털(digital)’과 ‘그린(green)’입니다.
다음 세대의 경제질서와 산업구조를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ICT 혁신에서 촉발된 디지털 경제는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AI기술, 디지털망 등과 결합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기업 활동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린경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역시,
이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 수준을 넘어
산업 활동, 금융투자를 규율하는 규범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디지털·그린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여러 프로젝트들을
잠재적인 투자자 분들에게 설명하고,
투자자 여러분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는 것입니다.
정부가 지난 9월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방향을 발표한 이후,
“①사업의 경제성이 없다, ②어느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 불명확하다, ③국민의 세금을 퍼주는 것이다” 등의
비판과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우선,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계신 투자자 여러분들이 중심이 되어
오늘과 같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투자제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쳐
펀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전에 정부가 뉴딜펀드 사업/규모/시기를
정할 수 없는 것이며,
투자자 여러분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산업계, 성장금융·산업은행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펀드 조성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둘째, 펀드에 후순위부담 형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손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장기/인프라 투자 성격인 점을 감안하여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입니다.
모든 펀드가 손실이 나고 세금이 투입된다는 가정은
지나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투입된 자금보다 편익이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용사, 투자자 분들께서도
분산투자와 시장의 선별기능(screening) 등
전문 투자기법을 활용하여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여
손실이 없도록 운용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셋째, 뉴딜 정책과 사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오늘 디지털 분야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등 분야별 투자설명회 시리즈가
개최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투자설명회를 통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장애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산업계·금융계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EBRD가 보내온 축하 메시지에서 보듯,
국제 사회에서는
뉴딜펀드 조성 계획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뉴딜펀드가 자본시장, 민간자금을 활용하여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린경제 전환속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정책수단(policy tool)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과 금융안정 측면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온 한국이,
한 박자 빠르게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도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Ⅲ. 맺음말
참석자 여러분!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를 되짚어 보면,
기업, 시장, 정부가 함께
한정된 역량을 결집하여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낸
결정적 순간(decisive point)들이 몇 차례 있습니다.
70년대 중화학 공업,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육성,
고속도로 등 전통적 SOC와 광통신망 등 디지털 SOC 구축,
현재의 유망 테크기업들을 길러낸 2000년대 IT 투자 등이
그 예일 것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는 또다른 결정적 순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그린’은
다시 한 번 우리 역량을 집중해야 할 미래일 것입니다.
정부는 산업계의 투자결정, 기술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민간 투자자 분들에게도 뉴딜펀드를 통해
디지털·그린 분야에 대한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할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산업계, 금융계 분들이 주축이 되어
앞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주시기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