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인사말씀 |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고승범입니다.
우선 바쁘신 와중에도
간담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일컬어지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올해 1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시행 이후 약 두달 간
39개 사업자의 서비스가 출범되어
누적 125억건(’22.2.21일 기준)이 넘는 데이터가 전송되는 등
금융 마이데이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큽니다.
※ 오픈뱅킹은 출범 2년간 누적 API 전송량이 83.3억건이었으나, 마이데이터는 출범 약 2달만에 누적 API 전송량이 125억건(1,840만명 가입(사업자 약관동의 기준, 중복집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범하기까지
오늘 참석하신 많은 전문가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논의 내용이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Ⅱ. 금융 마이데이터의 의의 |
산업과 분야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 사회에서
데이터는 혁신의 필수설비(Essential Facility)*라 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설비에 대한 접근(access)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 경쟁기업이 관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재화나 서비스 제공 불가
거스를 수 없는 데이터 주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소비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全 금융산업의 정보를 통합조회할 수 있는
금융 마이데이터 산업이 전세계 최초로 출범하였습니다.
➊ 이제는 금융 마이데이터를 통해
“내가 내 데이터의 주인”이 되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신의 정보를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PB 서비스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➋ 또한, 흩어져 있던 자신의 다양한 정보를
보안성이 뛰어난 사업자를 통해
더 빠르게 조회하고 더 안전하게 통합관리할 수 있습니다.
➌ 마이데이터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장(Level-playing field)도 마련되었습니다.
금융산업 내의 경쟁과 혁신은
“더 낮은 비용, 더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Ⅲ. 마이데이터 발전방향 |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확장성과 신뢰성, 그리고 혁신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➊ 먼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소비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상호주의 원칙 하에서
다양한 정보가 개방·공유되어야 합니다.
참여자들 상호간 신뢰와 배려를 통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개방적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초연결·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금융권의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더욱 다양한 분야 정보 제공을 통해
혁신적인 융복합 서비스가 창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지만
업계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➋ 한편,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인 만큼,
진정한 정보주권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신뢰는
철저한 정보보호와 보안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정보보호와 보안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금융당국도
마이데이터가 더욱 더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➌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가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서로 유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마케팅 차원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차별성으로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세계경제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새로운 세상에서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빨리 움직이는 물고기가 느리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In the new world, it is not the big fish which eats the small fish, it’s the fast fish which eats the slow fish”
마이데이터 산업의 경우에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편리하고 혁신적인 컨텐츠(Killer Contents)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마케팅보다는 혁신적인 컨텐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금융규제 샌드박스, D-테스트베드 등
Ⅳ. 마무리 말씀 |
아직 초기 단계인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유능한 금융비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여러 전문가,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금융 마이데이터의 성공적인 안착은
의료·교육 등 비금융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마이데이터의 미래와 발전방안에 대한
좋은 의견 부탁드리며,
주신 의견들은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