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김주현입니다.
오늘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을 위해 자리해주신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 은행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적극적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방식보다 탄소를 줄이는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는 것과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탄소가 배출되는 화석연료 기반 전력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모두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후기술의 발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탄소배출량의 46%를 혁신기술로 감축해야 한다며
기후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출처 : 글로벌 에너지 부문의 탄소중립 로드맵 보고서(‘21년)
또한, 기후기술 시장은
연평균 24.5%의 성장이 예측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기도 합니다.
* 출처 : Future Market Insights(‘23년)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후분야의 기술력을 보면
선진국 대비 3년 정도 뒤쳐져 있는 상황이며,
민간투자를 기준으로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액은 ‘22년 기준 13억 달러*로
‘21년(3억 달러) 대비 크게 성장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 (한) 13억 (미) 215억 (중) 147억 (영) 41억 (‘22년 기준, 단위 : 달러)
이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후기술을 육성하기로 하였습니다.
* ➊ 혁신성장펀드 5조원, ➋ 성장사다리펀드 1조원, ➌ 기후기술펀드 3조원
오늘 협약식은
이 중 총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2030년까지 6개 은행들이
총 1.05조원의 출자약정을 하면,
한국성장금융이
민간자금 1.95조원을 매칭함으로써
총 3조원을 조성해 국내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합니다.
특히, 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는
기후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투자 비율을 의무화하여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후기술 분야는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이기에
적극적인 모험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앞으로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여
우리 기후기술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