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말씀 |
안녕하십니까?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의 문을 여는
희망찬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자리를 준비해주신 손병두 이사장님과,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참석해 주신 국회 윤관석 정무위원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급변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오늘 개장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자본시장에서
연중 가장 의미있는 행사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Ⅱ. 2020년 자본시장 회고 |
돌이켜보면 지난 2020년은
살면서 한번 경험하기 힘든 여러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한
놀라운 한 해 였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위기 속에서
전세계는 최악의 경기침체 등 유례없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장안정조치와 거시정책을 통해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충격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OECD 국가중 가장 양호한 경제성적을 보이는 등
세계가 주목할 만한 회복력과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경제 성과에 힘입어
자본시장 역시 코로나 공포를 이겨내는 것을 넘어서
새 역사를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1,400포인트까지 폭락했던 코스피는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지난해 2,873포인트(12.30.)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여기에 계신 금융투자업계 및 유관기관의 협조를 바탕으로 증시안정기금, 채안펀드 등 증시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개인투자자들 역시 작년 한해 60조가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모든 시장참여자가 합심하여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Ⅲ. 2021년 자본시장 정책방향 |
새해에도 자본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1. 현재진행형인 불확실성에 대응 |
우선, 코로나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금융위는 지난해
175조+@ 규모의 금융안정대책과
170조+@ 규모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확산추이 및 경기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2. 투자자 저변 확대 |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투자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여,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습니다.
기관투자자들도 그 위상에 걸맞게
증시의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아울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습니다.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3. 투자자 신뢰의 회복 |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투자자피해를 초래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라임ㆍ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주식리딩방’ 등 각종 유사금융사기는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올해에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올해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고난도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방안」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증권시장 불법 집중대응단」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불법행위는 반드시 적발·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 등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하여,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4. 실물-금융간 선순환 경제 구축 |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금융과 실물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금융위는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하여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올 3월 가동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융투자업계와 관련해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13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19년)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도입되었던 제도들의
실제 운영성과를 짚어보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Ⅳ. 마무리 말씀 |
2020년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고군분투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에는 경제방역이 더 이상 필요 없이,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증시도
기업과 경제의 확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믿음직한 투자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만복이 함께하는 한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