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은 한국을 방문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 이하 FATF)* 의장 라자 쿠마르(Raja. T. Kumar, ’22.7월 취임)가 금일 국내 은행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범죄 예방(AML/CFT)을 위한 은행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였다고 밝혔다.
* 1989년 설립된 자금세탁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로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방지 분야의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각국의 규범 이행현황을 평가·감독하는 기능을 수행
FATF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금세탁범죄 예방을 위한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고객확인의무(Know Your Costumer)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FATF 국제기준 전파의 핵심 조력자로서 은행들의 중추적 역할을 주문하였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을 이용한 다양한 자금세탁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은행들이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당부하였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을 이용한 자금세탁 범죄 유형이나 실제 사례들에 대해 문의하였으며, 특히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 예방을 위한 은행의 의무 이행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였다.
의장은 금일 간담회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국제기준에 대한 인식과 한국 정부의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를 위한 국가 시스템 운영이 국제적으로 선진화된 수준”이라 평가하였다.
한편, 라자 쿠마르 의장은 지난 금요일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과 함께 “FATF 교육기구인 트레인(이하 FATF TRAIN)”*을 방문하여 FATF 상호평가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교육장 시설을 둘러보았다.
* FATF 공식 교육기관으로서, 2016년 9월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 설립
라자 쿠마르 의장은 “FATF TRAIN의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글로벌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범죄 예방 시스템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 강조하면서“한국 정부가 지속해 온 지원과 공헌”에 대해 FATF 회원국 전체를 대표하여 크게 감사하고, 향후에도 TRAIN 운영 전반에 대해 한국 FIU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범죄가 빠른 속도로 고도화·디지털화되는 가운데, TRAIN 프로그램도 이에 맞춰 커리큘럼을 다양화하고, 회원국의 수요를 잘 반영하여 운영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FATF 의장은 또한 2015년 FATF 의장직을 수임한 신제윤 前금융위원장을 방문하여, FATF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장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하였다.
신제윤 前금융위원장은 재임시절 겪었던 다양한 일화들에 대한 소회를 풀고,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라는 글로벌 공통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다른 회원국들과의 소통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의장은 이원석 검찰총장을 예방하고 범죄수익환수를 위한 국제 사법공조 방안에 관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