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금융위원회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임식을 갖고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김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대내외 여건에 따르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적인 미봉책이나 임기응변적 방편이 아니라 정직과 용기를 바탕으로 '정공법'만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 공감을 얻는 것이 정공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2011년 범정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방치할 수 없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전 금융회사에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시한 것은 국제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넘어가는 선제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터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북방 금융협력 실크로드'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이사, 캄보디아에서 '남방 금융협력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등 범아시아 신흥국 금융혁렵 네트워크 건설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체계 재편 필요성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신성장 산업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는 우리경제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소관부처의 이해를 떠나 국익차원에서 정책금융 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식 후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을 직접 운전해 귀가했다. 차기 위원장이 선임될때까지 추경호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