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라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9월부터 수익성 좋은 국내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도입하기로 한 건데요. 기업 가치를 제대로 알려 투자 판단을 돕는다는 복안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남북 분단 상황과 재벌 기업 경영 등 복합적인 이유로 국내 기업의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정부가 이 같은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욱 발전하려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며, 투자자가 기업가치 개선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먼저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수익성이나 시장 평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오는 9월 도입합니다.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주가순자산 비율 등 주요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일종의 우등생들만 모아놓는 겁니다. 이를 통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단 방침입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도 올해 출시해 일반 투자자들도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주식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까지 고려하도록 바뀝니다. 기관 투자자가 상장기업 주주로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도록 규정한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시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가이드라인이 상반기 중 마련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공시 제도도 하반기부터 운영합니다. 자율 공시로 운영하되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현재 상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과 이행 평가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시 원칙과 내용 등을 6월 중 확정한단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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