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폴란드 금융감독청(KNF)과 MOU 체결을 통해 K-금융 수출 본격 지원 |
두 차례 한국-폴란드 정상회담(’23.7월, ’24.10월) 이후 높아진 금융지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으로서 처음으로 한국 방문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맞아 금융위·금감원·KNF간 은행감독 MOU 체결
한국과 폴란드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양국 은행협회 및 주요 은행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폴 금융교류 세미나」 개최 |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방한 배경 및 의의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1월 13일(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을 만나 두 번째 양국 금융수장 회담을 가졌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첫 회담(폴란드, ’24.3월)에서 논의된 양해각서(MOU) 체결 등 후속조치를 위해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는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으로서 최초의 방한이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우수한 노동력, 원가 경쟁력 등 이점을 갖춘 국가로, 1989년 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온 결과 2023년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폴란드에서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 금융회사는 아직 없어 폴란드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한국 금융권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폴란드 진출 추진현황] 기업은행(사무소→법인), 우리은행(사무소→지점), 수은(사무소 신설)
이번 정부에서 두 차례 한국-폴란드 정상회담(’23.7월, ’24.10월)을 개최한 결과 양국간 방산·원전·인프라 및 첨단기술(청정에너지·배터리·미래차·자율로봇) 협력이 강화되어 앞으로 실물‧금융경제 부문의 상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폴란드 금융감독청 방한 행사에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주요 은행*도 동행함으로써 양국 은행업권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 BGK(폴란드개발은행), PKO은행(폴란드 최대 은행), ING은행, BOS(환경보호은행)
한국-폴란드 은행감독 MOU 체결 |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24.7.31.)을 축하하며, “올 3월 바르샤바에서 양국 금융수장간 첫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으로서 최초로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방한 소회를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올해 2024년은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하여 연간 두 차례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으로,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하였다. 그 밖에도 두 금융수장은 양국 금융감독 프로세스, 은행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분야 협력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면담에 이어 김병환 위원장과 이세훈 수석부원장,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금융위·금감원·KNF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금융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전(全)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앞으로 은행 뿐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폴란드 네트워킹 세션 및 금융교류 세미나 |
13일 오후 한국 은행연합회는 은행회관에서 폴란드 은행협회와 함께 양국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에 앞서 개최된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금융당국 이외에 양국 은행연합회 및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모여 은행산업 현황 및 시장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다. 양국 금융수장 및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여한 ❶고위급 회담과 폴란드 진출에 관심있는 국내은행이 함께한 ❷실무급 네트워킹 세션을 동시에 개최하여 양국 은행업권 파트너십을 다층적으로 강화하였다.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 한국 측은 은행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해외 협력사업 및 ESG 금융 현황을,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과 결제 부문 주요 기술, 폴란드 은행협회 및 방한 은행별 업무 등을 발표하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은행 및 유관기관의 글로벌 업무 담당자들은 최근 폴란드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폴란드 은행산업 전반을 살펴보고 현지 금융당국 및 주요 은행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폴란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폴란드 은행협회 등에서도 폴란드 금융산업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희망하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금융당국 간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 세미나가 한국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붙임1] 한국 금융회사의 폴란드 진출 현황
[붙임2] 한국-폴란드 네트워킹 세션 및 금융교류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