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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제40주년 창립기념식
2013-09-10 조회수 : 2580
담당부서금융위원회 담당자금융위원회 연락처

저축은행중앙회 제40주년 창립기념식

 

 

 

祝 辭

 

 

 

2013. 9. 10 (화) 11:00

 

서울 AW컨벤션센터

 

 

 

 

금융위원회 위원장

신 제 윤

 

 

 

 

Ⅰ. 인사 말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신제윤입니다.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창립 40주년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초청해 주신 최규연 중앙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축은행은 1970년대 초반 서민들 은행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시절에 설립되었습니다.

 

사채의존도가 높았던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저축은행의 대출자금가뭄 속 단비와 같았고 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종잣돈이 되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의 금융수요 충족을 위해 애써오신 전임 중앙회장님들과 중앙회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축은행 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Ⅱ. 현 상황 진단과 평가

  

저는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여건을 진단해보고

저축은행업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정책당국자 입장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부실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

 

정부는 저축은행 업권의 누적 부실 문제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2년여 간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7개의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등 잠재적인 시장불안 요인을 대부분 해소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저축은행의 “반복되는 부실경영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2단계에 걸쳐 추진하였습니다.

 

대주주에 대한 검사와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호저축은행법 1차 개정안이 지난 8월 공포되어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임원의 비리행위 편법적 여신운용 등을 방지하기 위한 2차 개정법률안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 하에서 업계의 자정노력감독기관의 역량이 한층 제고되면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현재 상황 진단 >

 

내빈 여러분, 지난 2년간의 격랑을 헤치고 살아남은 다수의 저축은행이 직면한 대내외 여건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검찰수사 등의 여파금융회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신뢰큰 손상을 입었고, 고수익․고위험 영업에 주력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영업기반을 상당부분 상실하였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소매금융 영업 강화, 여전사의 소비자금융 확대대부업의 성장외부적 요인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저축은행 스스로 지속가능한 핵심경쟁력 창출하고 유지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평가와 과제 >

 

이러한 배경 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축은행 업계의 미래비관적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래과거의 연속선상이나 현재의 비교선상에 있다기보다는 만드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축은행 업계현재의 위기상황냉철하게 직시하고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충실히 그리고 묵묵히 수행해 나간다면, 모두가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현 시점재도약을 위한 전환점(turning point)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부도 저축은행의 재도약측면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잊지말아야 할 것은 저축은행의 재도약정부가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었고 업황도 좋지 않으니 정부가 저축은행 업계에 어떤 “먹거리”줄 것인지를 물어보곤 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특정 업종의 “먹거리”를 보장해줄 수는 없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저축은행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저축은행 업계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금융산업 내에서 지역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 대한 금융공급”이라는 저축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들어 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수익성과 안정성 위주의 영업에 치중하였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기관들도 이러한 시류에 편승해 담보위주의 대출영업을 지속함에 따라, 저신용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위축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금리의 대부업 시장이 팽창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서도 몇몇 우량 저축은행들은 무리한 외형확대를 지양하고 지역밀착형 및 관계형 영업 전략을 토대로 꾸준히 성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정부는 이러한 저축은행을 성장모델로 하여 중소기업과 서민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금융서비스가 원활히 공급되는 방향으로 제도적 지원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Ⅲ.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방향

 

 

내빈 여러분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이른바 금융비전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둘러싼 중요한 환경변화와 대내외적 도전을 감안할 때 금융비전의 정립현 시점에서 매우 필요한 과제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다른 업권보다도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미래 비전성장모델 마련의 필요성이

보다 일찍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수개월간 업계․전문가․관련 기관들과 함께 저축은행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왔으며, 정리한 내용을 9월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저는 저축은행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한 축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밀착형, 관계형 영업”을 통해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경쟁력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역내 중소기업과의 굳건한 네트워크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종전처럼 표준화․정형화된 대출심사 보다는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관계형 금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특정기업에 편중된 여신구조 보다는 지역내 다양한 자금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영업행태를 바꾸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저축은행의 지역밀착형, 관계형 영업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은 물론 업계, 전문가, 관련 기관들과 함께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로드맵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축은행이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금융수요를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저축은행이 단순한 대출상품 이외에 할부금융, 펀드, 보험, 카드판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저축은행이 밖으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지역내 중소기업 및 서민들과의 바람직한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신심사 역량을 충분히 갖춘 저축은행들에게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정책자금’의 취급도 허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내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업권에 비해 엄격하였던

지점 등 점포설치기준합리적으로 완화할 예정입니다.

 

 

Ⅳ. 맺는 말씀

 

 내빈 여러분,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본력과 조직을 감안할 때 저축은행은 중앙회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공동발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회 단순히 회원사의 이익 대변보다는 업계의 무게중심추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

공자40세에 이르러서는 ‘불혹(不惑)’의 상태 즉 세상 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앙회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저축은행 업계가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지역금융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

 

중앙회 창립 4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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