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 신제윤입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금융IT 보안강화방안 논의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간의 금융거래가

주로 대면기반의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졌다면

현재는 인터넷과 IT기술의 발달로

국경간 경계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나 미국의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편리성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자(First-Mover)의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결제 등 핀테크 산업은

보수적인 사고와 규제의 틀에 묶여

혁신을 추구하기 보다는 제자리에 안주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산업도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이제는 혁신할 때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수준의 간편하고 편리한

인터넷 결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인인증서 사용의무를 폐지하였고, 별도의 사전인증 없이 ID와 비밀번호로만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주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하고, 핀테크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위해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자율·창의·혁신에 의한 IT·금융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 개편을 통해 핀테크 기술이 금융에 자연스럽게 접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건강하고 역동적인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전자금융업종 규율을 재설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보안의 중요성입니다.

정보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서비스는 결국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금융거래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다보면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부정 거래 등으로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보완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최근 모은행에서 자기도 모르게 텔레뱅킹을 통해

수십차례에 걸쳐 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규명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찍이 FDS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카드사와는 달리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그동안 FDS 구축이 미흡하여 이와 같은 금융피해를 미리 막을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실시간으로 계좌이체가 이뤄지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FDS구축이 완료되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금융보안을 토대로 핀테크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면

혁신자(Innovator)로서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을 모시게 된 것 역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금융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보안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여,

핀테크 산업의 진정한 발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함입니다.

금일 이 자리를 통해 기탄없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