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주시기 위해 오늘 참석해 주신
협회장님과 증권회사ㆍ자산운용사ㆍ
PEF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본시장은 우리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만하게 성장하였습니다.
* 시가총액(조원) : (1980) 2.5 → (2019) 1,717 (+678배)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 해 오신 금융투자산업 종사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저는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연기금*은
투자처를 찾아갈 수 밖에 없으며,
그 중 상당 금액이 국내 또는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 국민연금 적립금(조원) : (16) 558.4 (17) 621.7 (18) 638.8 (19.9) 708.2 (41e) 1,778
* 퇴직연금 적립금(조원) : (16) 147.0 (17) 168.4 (18) 190.0 (19.9) 197.6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많은 자금들이
국내기업의 성장을 돕는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①신뢰와
금융투자업계의 ②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다시 쌓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년 한 해, 우리 자본시장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사건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해외부동산 투자 등 사모펀드 관련 여러 이슈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모펀드가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감독당국은 공모 규제회피를 철저히 차단하고
무자본M&A와 허위공시 등 불건전행위 발생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해외주식 직접거래대금(매수+매도)이
작년 한 해에 39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경제 선순환을 위해서는
국내 자본시장에 보다 많은 자금이
투자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에, 우리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과 금융상품에 더욱
매력을 느끼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한 사람의 투자자로서도, 저금리 시대에 갈수록
커지는 중위험ㆍ중수익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투자상품이 개발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기업과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결국 사람의 힘에 의해 발굴되고 설계되는 만큼,
여기 계신 대표님들께서 금융투자업계가
그러한 역량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에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증권회사의 기업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IB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당초 제도 도입의 취지는,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은 재무성과가 좋지 않아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자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으며,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해외 SOC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 필요한 자금조달구조를 설계하고
투자자에게 주선할 수 있는 증권회사를 육성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와 다르게,
벤처ㆍ중소기업에 공급되어야 할 자금이
명목상으로만 중소기업인 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제공된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경우 SPC에 5조원 이상이 대출되었고
이 중 약 40%가 부동산 분야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혁신기업의 발굴과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 할 투자은행(IB)의 영업이
벤처ㆍ중소기업이 아닌 부동산에
집중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IB의 신용공여대상으로 규정된 중소기업의 범위에서 특수목적회사(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초대형IB, 중기특화증권사 등의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영업이 활성화되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겠습니다.
끝으로, 자본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여러분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금융위도 여러분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재정비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도입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면책기준 등을 마련하여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늘 간담회가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장(場)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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