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 말씀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은성수입니다.

 

보험산업의 ESG경영 선포식에 축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초대해 주신 보험회사 CEO님들과

정희수 생명보험 협회장님, 정지원 손해보험 협회장님,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만기연장·상환유예와

최근 개인공매도 대주물량 확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보험업권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합니다.

 

Ⅱ. 환경변화와 보험산업의 과제

 

오늘 축사는 보험산업이 직면한 엄중한 환경과

앞으로의 과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추세로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도 겪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 먼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겠습니다.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기극복 이후 금융대응 조치들의 연착륙과

단계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2)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에 맞는

보험산업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코로나 19로 건강, 안전,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킴이로

보험산업이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3) 또한, 디지털혁신과 ESG경영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고 절실한 상황입니다.

Ⅲ. ESG경영과 보험산업의 역할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경영은

보험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회에서는 ESG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국제규범과 필수 경영요소로 이미 작동 중입니다.

 

UN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2030목표’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은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ESG 선도국가 도약의 청사진을 마련하였습니다.

 

 

보험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의 장기성으로 인하여

ESG와 아주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기후·환경과 사회적 요인의 변화는

보험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사업모형상 장기 투자전략이 필요하여

그린뉴딜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산업입니다.

 

ESG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추구는

산업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평가를 높여줄 것입니다.

이러한 연관성으로 인해, ESG 확산에 있어

보험산업은 3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첫째, ESG와 관련된 위험을 담보하는

위험 보장자로서의 역할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피해의 예방과 보상,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품 개발 등이 그 좋은 예입니다.

 

(2) 둘째,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입니다.

 

ESG 친화적 기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ESG 성과를 보험료 산정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끝으로 ESG 경영의 실천 주체로서의 역할입니다.

 

경영전반의 준칙과 평가에 ESG 요소를 반영하고

단기성과주의와 기업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역할들은 보험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인 동시에

성장·수익·신뢰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최초의

ESG 경영 선포식은 이런 측면에서

정말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여러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핵심 인프라인 ESG 공시체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마련하겠습니다.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투자위험 계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ESG 투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과 투자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을

경영실태평가시 인센티브로 반영하겠습니다.

 

ESG 확산을 위해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각종 규제와 제도,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Ⅳ. 보험산업 정책방향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ESG경영을 넘어서 우리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몇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축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 첫번째로 공급자 중심의 보험산업 구조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원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쉽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혁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두번째로 보험이 갖는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고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취약계층의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 개편, 대리운전보험 중복가입 개선,

그리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3) 세번째로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보험권에서 의료, 건강 등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IFRS17 시행, 단기성과주의 개선 등을 통한 경영관행과 문화의 근본적 개선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보험업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안과 미래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Ⅴ. 마무리 말씀

 

끝으로

 

오늘 보험산업의 ESG 경영 선포식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훌륭한 성과를 기원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