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말씀 |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김병환입니다.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 개최와
밸류업 ETP* 상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TP(Exchange Traded Product) : ETF과 ETN을 통칭하는 명칭
오늘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님과
주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전문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해외 투자자분들,
상장기업 관계자 여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외 투자자, 금융투자업계, 상장기업 등이 함께 모여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를 논의하는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Ⅲ. 자본시장 선진화 |
자본시장 선진화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고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입니다.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자본시장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하여
➀공정·투명한 시장 질서, ➁투자자 접근성 제고,
➂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자본시장의 질서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습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내년 3월말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조치를 단행하였고,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과감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09:00~15:30 → 09:00~02:00익일, ’24.7.) 등
** 외국인이 별도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고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24.6.)
이를 반영하여 지난달 9일, 우리나라가 FTSE Russell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오늘의 컨퍼런스와 같은 기회를 통해
계속 시장 참여자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작은 것 하나라도 개선해 갈 것입니다.
또한,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하여
「기업 밸류업」을 핵심 정책 어젠다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상장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소통해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24.5.)하는 한편,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 우수 표창기업 혜택,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 등
밸류업 공시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모습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 본공시 33개사, 예고공시 31개사 (‘24.11.1. 기준)
** ‘24.1~10월 자사주 매입 6.5조원(전년比 109%↑), 소각 12.1조원(전년比 228%↑) ‘24.上 현금배당 34.2조원(전년比 3.7%↑)
오늘 상장되는 “밸류업 ETF·ETN*”은
상장기업의 가치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며,
* 패시브 ETF 9종목, 액티브 ETF 3종목, ETN 1종목 총 5,110억원 규모 상장
우리 기업의 밸류업 참여가 보다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밸류업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등의 법안이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장폐지와 관련하여
보다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식과 관행과 문화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Ⅴ. 맺음말씀 |
올해 들어 우리 증시의 성과가
해외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 안타깝고 마음도 무겁습니다.
우리 증시의 밸류업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우리의 공통된 과제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또는 시장 참여자, 투자자의 힘만으로,
또는 기업의 변화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가야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간다면
어느 순간 우리는 그 길의 끝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때 2024년을, 또는 오늘 이 자리를 되돌아보면서
지금 우리가 시작한 일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개최를 축하드리며, 의미 있는 논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