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가 외환위기를 겪은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금융취약 계층'을 위해 125조 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입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습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기름값이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35.1% 올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요금이 인상된 전기·가스 요금은 15.7%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7.1%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 상승의 영향은 무역수지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넉 달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높은 에너지 가격 탓에 수입이 크게 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
(장소: 오늘 오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
이런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2일) 8개 정책금융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김주현 / 금융위원장
"물가와 금리가 인상되고 취약계층을 비롯해 (많은 국민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정책금융기관이 중장기적인 민간의 혁신, 지원 차원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금은 총 125조 원 규모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신보와 기은, 캠코 등을 통해 저금리 대환대출과 채무조정 등으로 80조 원을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45조 원을 들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도록 지원합니다.” 이 밖에도 각 금융기관장들은 새정부의 산업전략이 수립 되는대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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