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지난 1년간 이용 건수가 49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대출 사기형을 비롯해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등 범죄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녹취 : 보이스피싱 실제 음성

"일단 제가 연락드린 이유가 혹시 본인께서 이 두 통장을 개설하시고 이현주 일당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양도 판매하신 건 아니신지..."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1천451억 원. 587억 원이던 2020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2022년 12월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일괄 또는 선택해 지급 정지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출시 1년이 지난 가운데 지난해 서비스 이용 건수가 49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이용 건수는 5천 건, 하반기는 7만7천 건에 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서비스 이용자 증가의 이유를 서비스 신청 채널의 확대로 분석했습니다. 작년 7월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 신청 채널을 온라인에서 영업점과 고객센터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금융 당국은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가 보이스피싱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재산을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19개 은행과 23개 증권사, 7개 제2금융권이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계좌를 발급하는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누리집, 모바일 앱에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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